봄방학, 벚꽃, 자전거....

올 3,4월은 유나가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 가장 엄마와 함깨 있는 시간이 길었던 시간이었던 것같다.

일본은 겨울 방학은 연말 연휴까지 합쳐도 2주 조금 넘게 짧고 대신 봄방학이 길다. 4월 학기 시작 이전에
신입생이 들어오는 적응 기간동안 언니반이 되는 유치원 2학년은 쉬기 때문에 거의 3주가 넘게 쉬게 된다.
여름방학처럼 한달 반정도의 긴 기간이면 작년처럼 다닐 기관을 알아봤겠지만 날도 좋고 기간도 애매해서
정말 오전에 한해서였지만 간만에 실컷~ 놀았다.

오랜만에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단짝 친구 '유나'와도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니면서 좀 더 친해졌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집에서 뒹굴대며 노는 게으름도 즐겨도 보고~ 화분증으로 고생하는 아빠와 같이
벚꽃놀이도 여러차례 했다. 

아직까지 자기의 생각이나 과거의 일에 대해 원활하게 말하진 못하지만 말하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지금 내가 원하는것, 지금의 감정을 확실히 이야기 할수 있게 되어서 엄마와의 사이도 좀더 돈독해졌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로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꼈던 시기여서 2018년의 봄은 아마도 내게 있어서나
유나에게 있어서 정말 잊지 못할 꽃과 같은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1년이 지금 봄과 같았으면 좋겠다.



집앞 공원. 벚꽃이 필때쯤에 오랜만에 열심히 놀러다니고 나중엔 평일 하루 휴가를 낸 남편과 함께 햄버거 사다가
여기서 하나미를 즐겼다.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해서 시간별로 사진을 정리하니 3월말쯤인데 반팔을 입고 있다.
이상기후로 20도 넘었던 3월 말.

2년전에 사준 발랜스 바이크를 요즘에 와서 엄청 타고 있다.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던 3월 말


주말엔 자전거를 타고 좀 더 먼 큰 공원으로 놀러가 돗자리를 깔고 자리 잡고 놀았다.


엄마 선글래스를 탐내는 4살 어린이.


전날 코도모 챌린지 장난감이 와서 놀러와서도 가지고 와서 놀았다.
최근에 히라가나 쓰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딱 적당히 맞는 장난감 같다.



촌스러운 엄마는 이제서야 이런 셀카 어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왜곡된 사진이지만 유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올려본다. 사랑하는 내딸...


하나미의 마지막은 모래놀이 아이스크림콘을 몇개를 만들었는지....



벚꽃이 절정일 때 집앞 공원에서 다시 한번 하나미. 아빠가 휴가를 내고 놀아줘서 정말로 액티브하게 놀았음.
사진찍어주려고 치마 입혔는데 저 차림으로 철봉부터 미끄럼틀 자전거....속바지 긴거 입혀 다행이었다.


너무도 씐나보이는 서유나 어린이.




주말에 유원지 가는 길~ 역앞에서 포즈~ 자전거와 헬맷들고 가서 유원지를 누비고 다녔다.



어느날은 엄마랑 둘이서 고양이 카페.


놀아달라고 아무리 애원해도 도도한 고양이 사마는 애기랑은 잘 안 놀아줘서 엄청 섭섭해했다.



반팔에서 다시 기모 티셔츠로. 널뛰듯 바뀌는 날씨.
이날도 역시 집앞에서 발란스 바이크


예전엔 지하 1층 자전거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제는 컸는지 자전거 에스칼레이터를
잘 타고 올라간다. 정말 많이 컸다.




느릿느릿 사진 찍느라 늦게 오는 엄마를 재촉하심.



평일 런치 메뉴 먹으러. 먹지도 못하는 탄산 음료인 메론소다가 왠지 멋있어보이는 음료라 생각했는지
늘 메론소다를 주문. 먹지는 못하고 결국은 늘 엄마가 먹게 한다. 비슷한 메뉴로 녹차 아이스크림이 있다.
시켜놓고 절대 안 먹는 '멋쟁이 메뉴'



이젠 자기 자전거를 넘어서 엄마 자전거를 노린다. 자꾸 자기 자리는 안 앉고 엄마 자리에 앉아서 가고 싶어한다.
요새 핑크에 꽂혀서 신발도 핑크, 옷도 핑크.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아직도 젤 좋아하는 색은 파랑.
번쩍이는 핑크 운동화를 나도 사줘야 할 시기가 왔다. 그러나 늘 옷이나 신발에 관심이 없고 까탈스러웠던 아이였기에
이런 변화가 너무도 반갑고 고마웠다. 좀(?) 촌스러우면 어떤가.


일주일에 두번 전철을 타고 학원(?)을 다닌다. 그냥 피아노, 발레, 미술 이런걸 놀이 기분으로 할 나이에
선행 공부도 아니고 멀리 한시간씩 걸려서 유치원 끝나고, 주말에 다녀야 하는 아이가 안쓰럽고 가엾다.
올 한해 열심히 해서 내년엔 치료 완료했음 좋겠다.  우연히 찍은 모습이 너무도 큰 아이처럼 보여서
기쁜 한편 안쓰럽기도 했던 어느 주말 오후.



집앞 쇼핑센터에 점심 먹으러 갔다가 화장실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가 부쩍 자란거 같아서 찍은 사진.
정말 이젠 아기 느낌이 많이 사라지고 어린이 느낌이 난다. 


2018년 봄은 우리 유나가 많이 성장하고 노력했던 시기이다.
피곤한 스케쥴 안에서도 한번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거나 짜증을 부린적없이 엄마를 잘 따라와줬던
순하고 착한 내 딸. 정말로 사랑한다. 부족한 엄마지만 늘 웃으며 '엄마 사랑해요. 엄마 예뻐요.'라고 말해주는
네가 있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해. 사랑한다. 




(+) 이제서야 받은 가을 운동회 유치원 사진.

부모 관람석에선 볼 수 없었던 유나의 표정과 자세가 너무도 귀엽고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 달리기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일명 '택배왔어요.'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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