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유나 일상

일교차가 심해서 가뜩이나 알러지로 콧물을 달고 사는데 계속 감기 기운을 달고 살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

이제는 아침에 유치원 갔다가 오후에 엄마랑 공원 나들이, 혹은 수영, 언어교실 아니면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서 뒹굴대며 놀기 등. 뭔가 딱 각이 잡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평소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이라 그런지 아이도 건강해진거 같고 키도 비교적 많이 자랐다.

최근에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하는 기색이 완연해서 자리를 만들면 쑥쓰러워 하면서 혼자 놀고
그러다 모르는 친구들 무리가 공원서 놀고 있으면 막 따라다니고...아직은 또래는 어렵고 언니나 오빠들을
좋아하는 듯 하다.

유나는 요즘 같은 맨션 동지에 버스 동지인 한학년 위인 유키나 언니 바라기. 
매일 유키나 언니랑 같은 버스 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만
언니는 단짝 친구가 있기에 세 번에 한 번 꼴만 성공. 귀찮을 법도 한데 졸졸졸 따라 다니는 후배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착한 언니랑 같은 유치원이라 다행이다. (솔직히 한국식으로 하면 유키나가 2월생, 유나가 12월생이라
친구 먹어도 된다. ㅎㅎ)

중간에 공개 수업이 한번 있어서 두근거리며 아이 평소 모습을 지켜봤고,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재밌게 지내는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수영수업이 시작되면서 교복을 입고 벗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일상복은 곧잘 하지만 교복의 블라우스의 단추나 스커트의 후크 같은게 조금 어려운 모양.
수영복도 혼자 입어야 하니 수영 수업이 있는 날은 엄마나 유나나 초 긴장.
통신문을 보면 아직은 혼자는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집에서 계속 이틀에 한 번 꼴로 연습하고 있으니
이 여름이 지나기 전까진 혼자서 교복 갈아입기 성공했으면 한다.


아이는 느리지만 성장하고 있다. 
걱정과 탄식보단 사랑과 관심 그리고 칭찬과 격려로 유나를 지켜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아이가 사랑스럽고 애틋하다. 요즘만 같았으면 좋겠다.





일요일 오후에 집근처 미술관에 놀러갔다. 물론 안엔 번갈아 감상. 유나는 밖에서 대기



요즘 하도 돌아다녀서 사진찍기가 힘들다. 늘 뒷모습. 이날 이뻤는데...




토요일 오전엔 유나 아빠가 유나를 데리고 학원갔다가 공원에서 놀다 점심때나 들어온다.
나에게는 일종의 주말 휴식인 셈. 오후는 내가 데리고 수영수업 다녀오고 놀다가 들어가 남편이 혼자 쉴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런데 토요일 오전 남편이랑 둘이 놀던 유나가 그네를 타다 이마를 부딪혀 피가나는 상처를 입었다.
주양육자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가 다치면 더더욱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 
나도 모르게 남편에게 모진말을 내뱉었는데 후회스럽고 미안하다.

그래도 흉도 안지고 금방 나아서 다행이다.
좋아하는 앙팡만 캐릭터 밴드를 붙혀주니 좋아하면 고대로 쭈욱 상처가 아물때까지 놔두었다. 앙팡만 만세.


공개 수업 중. 수업준비 모습. 이미 2시간전 등교해서 신나게 논 뒤라 아침인데도 머리는 산발이다.
아침마다 늘 곱게 머리 빗겨 보내는데 10시만 되도 이렇게 되는구나 싶어 이 뒤로 머리핀 갯수를 늘렸다. ㅎㅎ




자전거로 5분쯤 가면 큰 공원이 나온다. 이 동네 8년을 살았는데도 몰랐었네.
우연히 자전거 타고 가다가 발견해 최근 2, 3일에 한번 꼴로 가서 놀고 있다.
특히 저 콘크리트 언덕에 기어 오르는 걸 제일 좋아한다. 
가끔 위험해 보일땐 나도 따라 올라가는데 저 미끄럼틀이 어른이 타도 재미나다. ㅎㅎ



뭔가 나 어릴적도 있었을 법듯한 사자상. 안에 모래 놀이터도 잘 되어 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가서 놀고 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열심히 가서 놀아야지.



같은 공원 다른 날. 날이 궂어서 긴팔 입고 간 듯. 7월이 되면 이 곳에 물이 흘러서 물놀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공원에 오래된 기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옆에 기차 바퀴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여서 줄서서 기다렸다
걸터앉아 놀았다. 이것저것 재미난 게 많은 공원이라 왜 진작 몰랐을까 싶다.



어느날 일요일 오후 낮잠 자고 일어난 우리 세식구 눈에 보인 까마귀.  자고 일어나 눈을 떴더니
머리 바로 위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저렇게 큰 새가 앉아있었다면? 
너무 놀라 허겁지겁 침실 창문을 닫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
25층 높이인데 어떻게 이렇게 높은곳까지 올라왔나 신기하다. 몸집이 꽤나 큰녀석인데 몸집과 나는
높이와는 상관이 없었나? 가물가물.....
최근 유나가 밤마다 침실 창문을 열어서 감기가 걱정이었는데 이이후로 창문을 열려고
할때마다 까마귀 들어와서 안돼! 라고 하면 포기한다. 나름 고마운 까마귀.



7월에 유치원에서 마쯔리가 열리는데 그때 입을 유카타를 사러 가서.
옷을 사는걸 너무 싫어하고 치마는 혐오수준이었던 서유나 어린이. 그런데 신기하게 딸기가 그려진 이 옷이
마음에 들었는지 피팅룸에 들어가 얌전히 옷을 갈아입고 자기 매무새까지 체크.
'엄마, 이거 사주세요.'라고까지!!!!! 서유나 많이 컸다. ㅎㅎㅎ
최근 앙팡만보다 키티가 좋다는 발언을 해서 엄마는 설레는중. 비록 엄마는 키티짱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도 원피스를 다시 입어줄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단다!!!







공개수업중 엄마를 보고 역시나 웃으며 달려오던 너의 미소.
항상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은 엄마와는 달리 우리 유나는 언제나 웃고 낙천적이다.
유나가 내 딸로 태어나 너무 다행이다. 그리고 행복하다. 사랑한다~






열심히 배운 엄마와 아빠 감사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유나. 간간히 동영상 찍고 있는 아빠와 눈을 맞추며
노래불러주는 모습에 남편도 눈물이 찔끔났다고. 가사가 모른는 부분에선 딴전 피우는 모습도 귀엽다.
같이찍힌 리오짱 엄마에겐 양해구하고 올렸다.
리오짱 엄마도 인스타그램을 해서 서로 샘샘으로 치고(?) 각자 올리자고 협상. ㅎㅎ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