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 여행 후기



두 달 전의 여행을 지금 포스팅하게 되다니...확실히 요즘 많이 바쁘고 정신 없이 사는 듯 하다.

유나가 어느 정도 크고, 처음으로 익숙한 모국어의 지역을 단순히 '여행'을 위해서 간 것이 처음이었기에
편안하고 즐겁고 푹 쉬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자는 모토로 나름 길게 7박 8일로 다녀왔다.

처음의 5박은 제주신라, 나머지 2박은 서머셋 신화 월드란 곳의 콘도였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다.
제주 신라 같은 경우엔 유나가 태어나기 전에 부부끼리로 자주 가던 곳이라 이번에 2박은 예전에 쌓아두었던
포인트로 결제했고 나머지 3박만 최저가 찾아서 나름 싸게 잘 다녀온것 같다.

부부만 있을 때의 이 호텔의 장점에 대해 그다지 인식하지 못했는데 아이를 데려가보니 확실히 가족중심 호텔이
이렇게 편하구나 싶었다. 하와이나 괌의 호텔보다 훨씬더 아이들 관한 프로그램도 많고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
시설등이 마음에 들었고 유나도 좋아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만큼 제주의 여행이 즐겁지만은 않았던게 방문했던 5월에 미세먼지 수준이 너무 높아서
글로만 보던 미세먼지가 이거구나를 확실히 실감하게 됐고, 의외로 아이와 함께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아이가 아무거나 잘 먹는 스타일이면 모르겠는데 편식이 심한 아이라 제주도에서 같이 먹을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여서 종국엔 이마트 푸드코트까지 찾아 돈까스를 먹으러 가기도 했다.

제주 시내가 아닌 중문쪽의 호텔이어서 관광객 중심의 음식점이 많아 그런 걸수도 있겠다싶었다.
맛집을 잘 못찾아낸거 같기도 한데 뭔가 확 인상 깊은 맛집이 없었고 음식도 비교적 비쌌던것 같다.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것은 예전부터 자주 가던 오겹살집과 전복집 정도...맛집도 많아지고 분위기 있는
카페도 많아졌다는데...정말 검색이 힘들었는지 그런곳은 거의 가보지 못하고 중문만 빙빙 돌았던 것 같다.

마지막 2박은 양가의 어머님이 오셔서 5인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콘도를 준비했는데 확실히 부엌을 쓸수 있고
세탁이 가능한 콘도가 아이 데리고 가서 여행하긴 편리하다 싶긴 했다. 그런데 아직 다 지어지지 않은 곳이 많은
신규 지역이라 살짝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래도 8일동안 한국 음식 실컷 먹고, 편하게 잘 지내다 온것 같다.




커플룩이라면서 계속 사진 찍어달라 조르던 따님



호텔에서 운영한 딸기따기 체험 코스. 버스타고 가서 딸기 따고 돌아오는 체험이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키티아일랜드에서 놀기. 제주도에서 유나가 제일 좋아했던 코스



음료먹고 얻은 앞치마 두르고 열심히 방방 뛰는 아가씨.



호텔 캠프장에 잠시 놀러가서. 이젠 이런거 타긴 넘 커버렸다. 언제 이렇게 컸니.



호텔에서 아침마다 했던 동물에게 먹이 주기 프로그램. 정말로 좋아해서 묵는 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 먹이를 주었다.
유나가 젤 좋아하던 친칠라 토끼



외할머니, 친할머니가 제주도 내려오셔서 처음으로 같이 간 오설록 뮤지엄. 생각보다 재밌고 즐거운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유나가 제일 좋아했던 호텔의 온수풀. 밤에도 놀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예전에 갔을 땐 없었던 성인전용풀과 분리된 가족풀이 따로있어서 아이데리고 눈치 보이지 않아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밴드 연주도 좋았고 여행도 좋고 풀사이드 음식..특히 차돌백이가 들어간 짬뽕은 
사실상 제주 여행에서 제일로 맛있었던 음식. 제주신라가실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수영하고 나서 차가워진 몸을
데워주는 불맛나는 짬뽕을 정말 일품.


제주에서의 첫 식사와 마지막 식사였던 자매 국수. 
오랜만에 한국서 먹는 음식에 아이 데려가니 아이 음식은 따로 서비스로 주신다고 해서 감동.(이것이 한국의 정)
맛도 깔끔하고 일단 유나가 잘먹어서 두번방문했다. 제주공항근처. 


예전에 비해 맛이 좀 달라진 것 같은 만선식당의 고등어회. 
김에 사먹는 고등어회가 고소했지만 예전 기억이 미화된 듯?
그래도 맛있었다. 회를 못드시는 서유나 어린이는 이마트서 산 그림그리기 책으로 놀이중.




서유나 어린이가 제주도 최고의 맛집으로 꼽은 제주시내의 베스킨 라빈스. 매장이 정말 너무 넓고 쾌적해서
안에서 아이 데리고 먹기 좋았고 일본에는 없는 맛들(체리쥬빌레, 피스타치오 아몬드)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 준비를 안하고 가고, 여행전 피로도가 너무 높아서 그냥 계속 푹 쉬기만 했던 여행이기에 좋았던 반면 아쉬운 점도 많았다.
내년에 다시 가게 되면 맛집이고 여행 스팟이고 조금 더 조사를 해서 다녀오고 싶다.

덧글

  • watermoon 2018/07/08 00:09 # 답글

    오랜만이에요 유나 보고싶었는데 정말 이쁘네요
    저두 호랑이 데리고 제주도 한 번 가고픈데 하루하루정신없이 바쁘네요
  • 유나몬 2018/07/08 08:43 #

    호랑이 잘 지내죠? 전에 포스팅 보니 많이 바쁘신것 같은데 건강 유의해서 여름나시길....

    이번 8월에 한국을 가게 딜 것 같고 청주에도 있을것 같은데 요양차(?)가는 거라 과연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혹시나 컨디션 괜찮고, 워터문님 시간도 잘 맞으면 제가 함 놀러갈게요~ ㅎㅎ
  • watermoon 2018/07/08 14:04 # 답글

    우와 여름에 시간 맞으면 유나랑 호랑이랑 같이 보면 좋을것 같아요 ㅎㅎㅎㄹㅎ 청주야 운전해서 가면 금방이니까요
  • 유나몬 2018/07/09 10:32 #

    네~ 정말 한번 뵈었음 좋겠어요~~~~ 수술 하고나서 정양하러 가는거라 컨디션 봐서 기회되면 꼭꼭 연락드릴게요~시간 되시면 꼭 뵈어요~
  • 라비안로즈 2018/07/08 14:14 # 답글

    제주도는 5월달에 가면 여러군데 볼 수 있긴한데 테디베어 박물관도 있고 음... 중간중간 박물관도 있고 특히 세계차 박물관도 있어요. (언급안하셨지만 가 보셨을지도...) 음식점은 중문보단 제주시내쪽으로 가시거나 애월쪽 한림이나 월정쪽으로 가셔야되요
  • 유나몬 2018/07/09 10:33 #

    생각해보 이글루엔 라비안로즈 님이 계셨네요. 한번 여쭈어 볼것을요. ㅎㅎ 내년에 갈 기회가 생기면 잘 참고할게요~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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